영웅본색 2, 죽은 주윤발이 쌍둥이로 돌아온 그 영화 보고 왔어요
1편을 보고 나니까 2편이 안 궁금할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1편에서 마크가 분명히 죽었거든요. 속편을 어떻게 만들었나 했는데, 방법이 좀 황당하면서도 웃겨요.
쌍둥이 형이 나와요. 죽은 마크랑 똑같이 생긴 켄이라는 인물로요. 그 얘기를 좀 해볼게요.
영화 정보
제목: 영웅본색 2 (英雄本色 II)
개봉: 1987년 (홍콩)
감독: 오우삼
제작: 서극
주연: 주윤발, 적룡, 장국영, 석천
장르: 홍콩 누아르, 액션
비고: 1편의 후속작. 죽은 마크의 쌍둥이 형 '켄'으로 주윤발 재등장
줄거리는 1편보다 좀 복잡해요
이번엔 경찰 쪽 이야기가 끼어들어요. 비밀 임무를 맡은 아걸(장국영)이 위조지폐 조직에 잠입하는 데서 시작하거든요.
형인 송자호(적룡)는 동생을 위해 다시 그 세계에 발을 들이게 돼요. 1편이랑 비슷한 형제 구도가 또 반복되는 셈이죠.
여기에 용사(석천)라는 인물이 추가돼요. 믿었던 부하한테 배신당해서 무너지는 캐릭터인데, 후반부 복수극의 한 축을 담당해요.
그리고 켄. 죽은 마크의 쌍둥이 형이라는 설정으로 주윤발이 다시 나와요. 솔직히 이 설정 처음 들었을 땐 좀 어이가 없었는데, 막상 보면 그냥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주윤발이 다시 나온다는 게 중요하지, 설정의 개연성 같은 건 별로 안 따지게 돼요.
이야기는 좀 엉성한데 액션은 더 세졌어요
찾아보니까 1편이 워낙 흥행하면서 속편이 급하게 만들어졌대요.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 짜임새는 1편만 못하다는 평이 많더라고요.
저도 보면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은 받았어요. 인물이 많아지고 사건도 여기저기 흩어져서요.
근데 액션은 오히려 1편을 넘어선다는 얘기가 있어요. 후반부 저택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 유명한데, 분량도 길고 화력도 어마어마해요. 사람이 이렇게까지 총을 쏘나 싶을 정도예요.
오우삼 감독 특유의 그 비장한 총격 스타일이 여기서 더 과감해진 느낌이었어요. 이야기보다 이 장면 보려고 끝까지 봤다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제작 과정에 얽힌 얘기가 흥미로워요
이게 좀 재밌는데, 감독이랑 제작자 사이에 편집을 두고 신경전이 있었다고 해요.
오우삼이 처음 편집한 버전은 두 시간 40분쯤 됐는데, 제작자인 서극이 극장 회전율을 이유로 두 시간 안쪽으로 줄이길 원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보는 버전은 꽤 잘려나간 형태인 셈이에요.
이 두 사람이 나중에 갈라서는 것도 이런 갈등이 쌓여서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영화 밖 이야기인데 알고 보면 영화가 좀 다르게 보여요.
1편 봤으면 안 볼 수가 없는 영화
정리하면 이래요. 이야기 완성도는 1편보다 떨어진다는 평이 많고, 쌍둥이 설정은 솔직히 좀 무리수예요.
대신 액션의 화력만 놓고 보면 1편을 능가한다는 의견이 꽤 있어요. 특히 후반부 총격전은 따로 찾아볼 가치가 있고요.
제작 과정의 갈등 같은 뒷이야기까지 알고 보면, 왜 이 영화가 좀 엉성한지도 납득이 가요.
개인적으론 1편의 여운이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보게 되는 영화라고 봐요. 완성도를 따지기보다 그 시절 주윤발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으로 트는 거죠. 그런 기대로 본다면 후회는 안 할 거예요.